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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국문학과 66학번 김숙이 씨 2002년 학부 복학, 8년 만에 박사학위까지 취득 [2010-2-15]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시작한 공부라서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수 없었죠. 그래서 내친 김에 박사학위까지 마쳤고, 대학 강단에도 설 수 있게 됐습니다. 혹시라도 만학의 꿈을 지닌 분들이 있다면,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도전하는 용기를 내시라고 응원하고 싶습니다.” 22일 영남대 학위수여식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김숙이(金淑伊, 62, 사진)씨. 44년 전 꿈 많은 문학소녀였던 그가 이제 문학박사가 됐다. 영남대 국어국문학과 66학번으로, 당시 학보사 기자로도 활동했던 그는 68년 같은 학보사 기자였던 현재의 남편(강정행, 69, 건축사)을 만나 백년가약을 맺으면서 전업주부의 길을 택했다. 그러나 문학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그는 2002년 영남대 국어국문학과 3학년에 복학, 34년 동안 접어두었던 꿈의 날개를 다시 펼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월간 `한맥문학'을 통해 시인으로도 등단했다. "자녀 셋을 모두 출가시키고 나니 밀려드는 공허함을 감당하기가 힘들어 다시 시를 쓰기 시작했다"는 그는 한국문인협회. 대구문인협회 회원, 한국시사랑문인협회 고문으로 활발한 시작(詩作)활동을 펼쳤으며, 2004년에는 `대구지하철참사 추모연주회'에서 `초혼'이라는 추모시를 발표하기도 했고 <해는 뭍에서도 꿈을 꾼다>라는 자작시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2004년 3월에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외손자와 함께 새내기가 됐다. 학부를 마치자마자 대학원 석사과정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한 것. 신세대 할머니를 자처하는 그의 석사전공분야는 10대나 20대 초반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인 사이버문학. 자신의 홈페이지 관리는 물론 2개의 인터넷카페까지 운영할 만큼 인터넷실력도 상당한 그는 ‘한국 사이버리즘 문학연구-발생과 현황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발표하며 2006년 2월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학구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내친 김에 2006년 3월에는 박사과정에까지 진학했다. 그리고 오는 2월 22일 박사과정에 입학한 지 정확히 만 4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그의 박사학위논문은 ‘백석(白石) 시에 나타난 노장사상(老莊思想) 수용 연구’(지도교수 이동순). 평북 정주 출신의 재북(在北) 시인으로 최근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백석(1912~1995)의 시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노장사상이 어떻게 수용되고 있는지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백석의 모교인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학(山院大學)으로부터 학부생 시절의 백석에 대한 자료를 국내 최초로 발굴․입수한 성과도 거두었다. 2년 전부터는 ‘글쓰기’라는 학부생 교양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배우는 사람의 눈높이에서 가르치기 위해 그는 아이돌 음악도 듣고, 인터넷으로 아이돌그룹의 댄스도 따라 배우고, 각종 시청각자료를 활용해 PT자료까지 직접 만드는 열정을 쏟았다. 그 결과 강의평가에서 최고 94.6점까지 기록하면서 올 3월부터는 국어국문학과 전공과목인 ‘현대문학비판’도 가르치게 됐다. “8년 전에는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 시작했는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새롭게 열리는 세상이 정말 흥미로웠죠. 그래도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면서는 집중력도 떨어지고 체력도 딸려 많이 힘들어 포기하고 싶기도 했죠. 하지만 6년 전 저와 함께 신입생이었던 외손자가 졸업생이 되는 마당에 저도 뭔가를 이루어야겠다는 다짐 때문에 이를 악물고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라는 그는 “공부에 끝이 있나요. 지금도 올 4월 발표할 예정으로 백석 시에 관한 논문을 쓰고 있는데, 앞으로도 관심이 가는 분야를 연구하고, 논문도 발표하고, 동료들과 토론도 하면서 지적으로 깨어있는 삶이길 바랄 뿐이지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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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산업학전공 변광인 교수와 박사과정 김기진 씨 실무경험과 이론 겸비, ‘한식 세계화’ 위한 실용적 학문 추구 [2010-2-16] “오늘날 외식산업은 한 나라의 문화와 가치를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도 ‘한식 세계화’를 위해 외식산업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이를 위한 이론적 기반을 정립하겠다는 것이 바로 외식산업학을 전공하는 이유이자 목표입니다.” 영남대 식품학부 외식산업학전공 변광인 교수(49, 사진 왼쪽)와 대학원 박사과정 김기진(32)씨. 2006년 3월 영남대 대학원에서 스승과 제자로 첫 만남을 가진 이들은 ‘한국형’ 외식산업학 정립에 뜻을 모은 지 올 3월이면 만 5년차에 접어든다. 이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풍부한 실무경험. 변 교수는 영남대로 자리를 옮기기 직전까지 호텔, 외식산업체 등에서 총책임자로 17년, 한국외식산업연구소 이사 등으로 활동한, 한국 외식산업변천사의 산증인이다. 김 씨는 2년제 대학에서 한식조리를 전공한 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에 취직해 외식산업현장에서 4년 6개월 동안 근무한 경험이 있다. 게다가 외식산업의 한 분야인 ‘푸드 데코레이션’과 ‘아이스카빙’(Ice-carving)에도 일가견이 있어 각종 대회에서 수차례 수상도 했고 직접 강의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장경험이 쌓여갈수록 한국형 외식산업이론에 대한 갈증은 더욱 커지기만 했다는 이들. 결국 변 교수는 2006년 3월부터 영남대 식품학부 교수로 자리를 옮겼고, 김 씨 역시 같은 시기 영남대 대학원 식품가공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그때부터 한국형 외식산업이론을 만들기 위한 두 사람의 의기투합은 시작됐다. 변 교수의 노력으로 외식산업학전공 대학원생 전용연구실이 만들어지고, 그곳에서 몇날며칠 밤샘공부 하는 제자를 위해 스승도 연구실에서 함께 밤을 지새웠다. 보다 심도 있는 연구를 위해 김 씨는 2008년 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하면서부터는 생업도 접고 오로지 연구에만 매달렸다. 이런 제자를 위해 스승은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변 교수는 최근 3년간 논문 41편을 국내외 유명학술지에 발표했으며, 특허 3건을 확보했다. 매년 평균 약 14편에 달하는 논문을 새로이 발표한 셈이다. 김 씨 역시 최근 2년간 12편의 논문을 학진등재지에 발표했고, 현재 3편은 게재 심사 중이다. 최근에는 대학원생으로서는 매우 드물게 농림부 산하 비영리사단법인인 ‘한국조리학회’(CSK)로부터 ‘2009 학술우수상’까지 받았다. “현장경험이 바탕이 된 교수님의 지도 덕분에 ‘조리’라는 협소한 분야를 넘어 ‘외식산업경영’이라는 큰 세계까지 시야를 넓힐 수 있었고, 물심양면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이런 성과까지 거둘 수 있었다”며 모든 공을 스승에게 돌린 김 씨는 “그동안 진 빚을 갚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교수님을 도와 한국형 외식산업이론을 정립하고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이에 대해 변 교수는 “강단에 선 사람으로서 공부하겠다는 제자를 위해서 뭐든 다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 오히려 선생을 믿고 따라준 제자를 둔 덕분에 이런 보람까지 맛보게 됐다”며 되레 감사를 표하면서 “한국형 외식산업이론 개발자로 제자와 나란히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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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브랜드위원회 공개 모집에서 ‘은상’ 수상 [2010-2-10] “곧 다가올 설과 정월대보름, 단오, 한가위 등 우리의 전통 세시풍속이나 청도 운문사 비구니스님들의 생활, 안동 도산서원선비수련원 등 세계가 부러워할 한국의 멋과 매력은 잘 찾아보면 우리 주변에 아주 많죠. 오히려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던 것들이지요. 이런 것들을 잘 찾아내 제대로 한 번 만들어 보려구요.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의 매력에 빠져들 준비를 단단히 하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영남대 교육방송국(이하 ‘UBS’)이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앞장선다.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위원장 어윤대)에서 모집한 ‘코리아브랜드 VJ'로 선발됐기 때문. 국가브랜드위원회는 경제규모에 비해 저평가된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12월 18일부터 27일까지 ‘코리아브랜드 VJ 및 리포터’를 공개 모집했다. 모집대상은 성별, 연령, 국적 불문하고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아끼는 모든 사람들. 그 결과 ‘코리아브랜드 VJ’ 6팀과 ‘코리아브랜드 리포터’ 20명이 최종 선발됐다. 그 가운데 영남대 UBS 소속 장한송(22,영문3), 권보미(25,경영2, 사진 우), 박지예(20,영문2, 사진 좌) 씨로 구성된 ‘No.1 Korea’팀은 VJ부문 2위인 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들에게 은상을 안긴 작품은 재래시장의 ‘덤’문화를 담은 7분30초 분량의 6mm 동영상. 지난해 12월 21일부터 27일까지 영하 7도의 혹한을 견디며 서문시장 구석구석을 돌며 캠코더를 들이대고, 수십 년 간 서문시장을 지켜온 상인들과 손님들에게서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끌어낸 결과다. “세계 어느 나라든 재래시장에는 그 나라 고유의 생활과 풍습이 가장 잘 녹아있는 곳이라는 생각에서 재래시장을 찾았죠. 그 곳에서 ‘덤’으로 대변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정스러움과 어려울 때 더욱 신바람을 낼 줄 아는 풍류, 수십 년 장터를 지켜온 어르신들의 구수함 등을 만나면서 우리세대가 잊고 있었던 삶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코리아브랜드 VJ로 활동하면서 우리도 더 많이 우리나라에 대해 느끼고 알게 될 것 같네요.” 앞으로 6개월 동안 명예기자증을 걸고 ‘코리아브랜드 VJ’로 활동하게 될 이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국가브랜드포털(www.koreabrand.net) 및 블로그에 등재될 콘텐츠를 매월 1편 이상 발굴․제작하는 일. 특히 올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유발하는 동시에 국격(國格)을 높일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는 역사적이고도 중차대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각자의 역할도 분담했다. 촬영 및 편집은 광고계에서 일하기를 꿈꾸는 권보미 씨, 내레이션은 방송국 아나운서로 활동 중인 장한송 씨, 구성 및 번역은 영어번역을 전공하고 있는 박지예 씨가 맡았다. 국가브랜드위원회는 이들이 만든 콘텐츠를 다국어(영·중·일)로 번역해 다매체(포털·동영상 채널·블로그·뉴스레터 등)를 통해 전 세계에 배포한다. 특히 판도라TV에 개설된 국가브랜드위원회 공식채널 ‘코리아브랜드’(http://brand.pandora.tv/my.koreabrand)를 통해서도 방영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청년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열정, 끼를 확실하게 보여 주겠다”는 영남대 UBS 'No.1 Korea'팀은 “대학방송국의 명예를 걸고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어 세계인이 대한민국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만들겠다”며 각오를 새롭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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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G8' 아델레이드대, 모나쉬대 등 교류확대 교두보 마련 [2010-2-4] 영남대(총장 이효수)가 호주 아들레이드대(University of Adelaide)와의 학생교환 및 교류협력을 강화한다. 지난 1일부터 해외교류 확대를 위해 호주를 위해 방문 중인 이효수 총장은 3일 아들레이드대를 방문해 학생교환 및 교류협력 활성화를 약속했다.(사진) 아들레이드대(총장 James McWha, 사진 왼쪽)는 노벨상 5명을 배출한 명문 중의 명문이다. 특히 RFID(전자태그)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영남대와는 2004년 10월부터 학술교류를 실시 중이며, 2006년부터는 학생교환도 시행 중인 자매대학이다. 영남대는 이번 이 총장의 방문으로 두 대학의 학술교류와 학생 및 교수 교환이 더욱 활성화되는 동시에 다른 호주대학과의 교류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총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모나쉬대, 멜버른대도 방문해 자매결연을 추진한다. 모나쉬대(사진 아래)는 세계대학평가 Top 50에 드는 명문이며, 특히 MBA과정은 호주 1위․아시아권 2위로 유명하다. 그 가운데 자기개발(Personal Development) MBA과정은 세계2위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의․생명공학(Biomedicine)분야에서도 세계37위, 공학 및 정보기술(Engineering & Information Technology)분야에서도 세계 20위권으로 평가되고 있다. 멜버른대 역시 2009년 세계대학평가에서 36위를 기록한 세계적 명문대학이다. 최근에는 의생명공학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 1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생명공학분야에 최첨단 기자재를 구입할 예정이며, 의생명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터 도허티(면역학), 빌 해스(미생물학, 면역학) 교수 등을 확보하고 있다. 멜버른 대학은 이 같은 교수진으로 의생명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융합학문분야에 대한 세계적 연구도 수행 중이다. 물론 정부로부터 연구자금도 받고 있다. 영남대 역시 지난해부터 융복합연구를 통해 10년 이내 3대 분야에서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것을 목표로 'Global Frontier 10-3-10' 전략을 추진 중이라 두 대학의 협력이 태평양을 넘나들며 더 큰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이 총장의 호주 방문이 영남대와 호주 'G8'(Group8)대학과의 학술교류 및 인적교류를 활성화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호주 'G8' 대학이란, 아들레이드대, 모나쉬대, 멜버른대를 비롯해 호주국립대, 시드니대, 서호주대, 퀸즐랜드대, 뉴사우스웰즈대 등 호주의 고등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8개 대학을 말한다. 이들 대학은 매년 세계대학평가에서 Top100에 랭크되면서 세계주요대학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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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15대손 이동건(61)씨, 22일 학위수여식에서 박사학위 취득 “국격(國格) 회복 위한 학문적․사상적 토대 마련이 꿈” [2010-2-8] “‘선비사상’은 절대로 고리타분하거나 시대에 뒤떨어진, 소위 ‘샌님’ 문화가 아닙니다. 유교를 기반으로 탄생한 선비사상은 오히려 한국문화의 백미라 할 것입니다. 청렴결백하고, 직분에 충실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유교적 미덕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인의예지(仁義禮智)의 교육을 통해 ‘된 사람’을 만들고, 국격(國格)을 회복해야 합니다. 영국에는 신사도가 있고, 미국에는 청교도정신이 있듯이 말입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퇴계사상을 공부하는 이유이자 목적입니다.” 퇴계 이황(李滉, 1501~1570) 선생의 후손이 퇴계사상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돼 화제다. 주인공은 퇴계 선생의 15대손인 이동건(61, 사진) 씨. 국제퇴계학회 대구‧경북지부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기도 한 그는 ‘조선시대 『聖學十圖』이해에 대한 연구-『성학십도』의 유포와 심화‧확산의 양상을 중심으로’(지도교수 최재목)라는 논문으로 22일 영남대 학위수여식에서 박사 학위를 받는다. 영남대 국어국문학과 68학번으로 졸업 후 중학교 국어교사로 5년간 활동하다가 78년 창업, 30여 년 간 건설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50대를 넘기면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제2의 인생을 설계하면서 이웃과 사회에 대한 봉사를 새로운 목표로 삼은 그는 우선 자기 자신의 그릇부터 채워야겠다는 생각에서 2000년 영남대 대학원 한국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30년 이상 건축분야에 종사해 온 그였기에 당연히 학구적 관심사도 처음에는 건축분야와 연관이 있었다. 3D기술을 이용해 김유신 장군의 집인 ‘재매정택’(財買井宅)을 재현함으로써 신라시대 한옥의 모습을 복원하고 당시 건축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한 논문으로 2002년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 영남대 대학원 한국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했을 당시에도 그의 관심사는 건축과 연관되어 있었다. 손수 12채의 집을 지었고, 설계까지 직접 했다는 기록이 남겨진 퇴계 선생을 ‘건축가’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지식인들이 황실 아악원에 퇴계선생 현창비를 세웠다는 소식을 접한 뒤 그의 관심사는 바뀌었다. 퇴계선생의 사상 그 자체부터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 “호소카와 전 일본수상의 부인이 회원으로 있는 일본의 한 지식인 단체에서 퇴계선생을 기리는 비석을 세우고, 오늘날 일본이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퇴계선생의 사상을 되살리려고 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퇴계의 후손인 나는 뭘 하고 있었나하는 자괴감까지 들었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퇴계사상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퇴계사상의 어떠한 점이 현대경영의 귀재라는 일본인들을 매료시킨 것인지 알아내고 싶었습니다.” 약 6년간의 연구 끝에 그는『성학십도』를 통해 퇴계가 '자기혁신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음을 주목했다.『성학십도』서문에 적힌 ‘사지습지 진천리지 반복종시’(思之習之 眞踐履之 反復終始 = 생각하고 익히고, 참되게 실천하며, 반복하여 시종일관하라)의 가르침이 바로 자기혁신의 실천적 방법론이라는 것. 그리고 퇴계의 이러한 ‘실천적‧개혁적’ 성향에서 그는 실학과의 사상적 접점을 찾고 있다. 이처럼 성리학자인 퇴계에서 후대 실학자들이 사상적 원류를 찾고 있는 것은 그가 국내 최초다. “16세기『성학십도』에서 나타난 실천적 방법론이야말로 현대경영이론에서 주목받고 있는 자기혁신(Innovation)의 방법론과 일맥상통합니다. 자기혁신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개인은 물론 국가나 기업에 요구되고 있지요. 그 점이 바로 우리가 퇴계사상을 제대로 연구하고 제대로 가르쳐야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라고 강조하는 그는 “이제 국가와 지자체가 나서야 합니다. 그래서 대구시와 경상북도에 ‘국학센터’(가칭) 설립을 제안해 둔 상태인데, 그 제안이 받아들여져 대구‧경북이 ‘대한민국다움’의 본산으로 거듭 나고, 퇴계사상이 국격을 높이는 학문적‧ 사상적․문화적 토대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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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가족부장관상 수상 전국 241개 팀 가운데 최우수팀 평가 [2010-1-29] “내년부터는 사람 있는 곳이면 전면 금연되는 법이 만들어지는 거 아시죠? 하지만 법 이전에 자신은 물론 주위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흡연 습관, 지금 당장 버려야겠죠.” 보건복지가족부장관상을 수상한 금연서포터즈 ‘8인3색’(앞줄 왼쪽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이고은, 조재범, 권재훈, 홍수정) 영남대 경영학부 3학년 조재범(24) 씨.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금연하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는다. 지난해 7월부터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주관하는 ‘스모크프리 대학생 금연서포터즈’(이하 ‘금연서포터즈’)로 활동 중인 그 자신이 흡연자에서 비흡연자로 변신하면서 삶의 질이 달라진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는 최근 큰 상까지 받았다. 3기 금연서포터즈로 활동한 전국 126개 대학, 241개 팀 가운데 그가 속한 ‘8인3색’팀이 최우수팀에게 주어지는 보건복지가족부장관상을 받은 것. 부상으로 상금도 5백만 원이나 받았다. 최우수 금연서포터즈로 뽑힌 ‘8인3색’팀은 영남대 조재범(경영3), 홍수정(경영3), 이고은(가족주거3), 권재훈(국제통상2)씨와 계명대 오성아(미국학4), 윤하나(관광경영4), 권혁찬(경영3), 김동현(세무3)씨 등 총 8명으로 구성된 대학연합팀이다. '담배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 만들기’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뭉친 이들은 캠퍼스 금연선포식 유도, 스쿨버스 등․하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금연홍보 등 캠퍼스 내 금연홍보활동을 펼친 것은 물론 지역사회 스모크프리 환경조성에도 앞장섰다. 특히 대구지하철 역사에서는 직접 제작한 홍보UCC도 상영하고, 국제바디페인팅페스티벌, 핑크리본마라톤대회, 대구폭염축제, 대구호러축제, 대구오페라축제 등 지역축제에도 참여해 지역민을 대상으로 금연홍보활동을 펼쳤다. 이밖에도 대학병원과 노인정, 동성로, 공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어김없이 찾아가 금연의 필요성을 외쳤다. 부족한 경비와 자료 확보 등을 위해 직접 KB홍보팀과 달서구보건소의 협조까지 얻어냈을 정도로 당찬 이들은 자신들부터 알려야 금연홍보도 잘 될 거라고 생각한 이들은 직접 영남대 홍보팀을 찾아가 금연서포터즈 활동에 대한 홍보를 의뢰해 지면을 장식하기도 했다. 또한 직접 영남대 부총장실을 방문해 즉석에서 서길수 부총장으로부터 동영상 응원메시지를 받아내기도 했다. 서길수 영남대 부총장(가운데)와 함께 “여러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지난 연말까지 금연서약서 2천장과 금연클리닉 참가자 3천명 이상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고 큰 상도 받을 수 있었다”며 고마워한 이들은 “이제 공식적인 금연서포터즈 활동은 마쳤지만 개인자격으로도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최근 청소년과 여성흡연자가 늘고 있어 걱정이다. 한 번 흡연습관이 생기면 끊기가 정말 힘드니까 청소년들은 아예 손을 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혼자만의 의지로는 금연하기 힘든 경우에는 간단한 참가등록서를 적으면 30일간 총 7회의 전화상담 금연프로그램과 향후 1년간의 금연유지 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되는 금연전화상담를 이용해보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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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부 김종주 교수팀, 한우게놈해독 통해 한우 전체 유전정보 발굴 한우 품질차별화 및 생산성 향상 원천기술정보 확보 [2010-1-28] FTA 체결에 따른 무한경쟁 시대에서 우리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원천기술의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 시기에 한우산업의 지속적 발전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품질차별화 및 생산성향상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를 위해 필요한 핵심원천기술정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보된 때문. 최근 영남대 김종주 교수(43, 생명공학부)는 세계 최초로 한우유전체의 염기서열을 해독함으로써 310만개에 달하는 단일염기변이(SNP)를 발굴해냈다고 밝혔다. 한우 게놈 연구 선구자들 (왼쪽부터 주)인실리코젠 최남우사장, 영남대 김종주교수, 충북대 김관석교수, 솔젠트(주) 명현군 사장) 이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농림수산식품부 기술기획평가원(원장 정승) 지원 하에 충북대 김내수, 김관석 교수, 솔젠트(주), (주)인실리코젠과 함께 수행한 산학공동연구 결과, 美국립생물정보센터(NCBI)에 등록된 소의 표준서열과 비교할 때 92%에 해당하는 한우 유전체서열을 해독해 냈다. 아울러 김 교수팀은 한우 유전체 서열 내에서 약 310만개의 단일염기변이(SNP 및 Indel)를 발굴해냈다. 이 가운데 28%는 이미 실험적으로 밝혀져 NCBI 소 단일염기변이 데이터베이스(dbSNP)에 등록된 것과 중복되지만 나머지 72%의 단일염기변이는 새롭게 밝혀진 것. 따라서 한우뿐만 아니라 다른 품종 소들의 다양한 유전적 변이를 연구하는 데도 기초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SNP는 인간의 경우 개인의 특성, 즉 외형 및 체질, 성품 등을 결정하는 유전정보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암, 고혈압 등 유전성 질환의 근간이 되는 유전정보를 담고 있다. 따라서 맞춤형 유전질환 치료 및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SNP 연구가 핵심적이라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한우의 질병 및 경제형질(번식, 성장, 고급육질) 연구, 한우의 품종판별 및 생산이력제 실시 등을 위해서는 한우 SNP에 관한 충분한 연구가 선행되어야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관련 연구에는 몇 십 개의 소수 SNP만이 이용되었는데 그 주요 이유는 한우 유전체에 존재하는 SNP들이 매우 제한적으로 발굴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한우유전체에 존재하는 SNP를 거의 모두 발굴해 냄으로써 한우의 유전정보비밀을 밝히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한우의 번식, 성장, 육질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규명하여 한우의 생산성 향상에 획기적 기여 ▲소비자들이 원하는 고급육 및 웰빙요소(불포화지방산함량, 저콜레스테롤, CLA 등)를 포함하는 쇠고기를 선발하는데 기초 유전정보 제공 ▲한우의 사료효율을 높이는 유전자를 규명해 ㅂ반추위에서 메탄가스 생성 및 분뇨 발생을 줄이는 등 기후온난화를 막고 녹색성장사업에 활용될 수 있는 한우 품종 개량 ▲광우병이나 한우의 유전질환성 질병연구에 대한 기초 유전적 정보 제공 ▲한우 쇠고기 분별의 높은 정확도를 제공하는 유전자원으로 활용 ▲한우 쇠고기의 생산이력 및 유통경로추적에 이용되는 DNA 정보자원의 증대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종주 교수는 “우리나라 재래종인 한우의 게놈 정보를 외국 소와 비교·분석해 한우의 우수한 유전체 소재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한우의 통합유전체 정보를 밝혀내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개발해야하는데 이번 연구가 그 원천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유전체 서열의 완성도 및 정확도를 더 높이고, 단일염기변이에 대한 구체적인 특징들을 규명하는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연구결과는 주요 논문과 웹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를 산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우의 우수한 육질 및 맛과 연관되어 있는 SNP를 발굴해 DNA chip으로 상용화 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에 이용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방법’은 유전체 전체 서열을 무작위로 280bp 크기의 작은 조각으로 자른 후, 조각들을 임의로 선별해 시퀀싱(sequencing) 함으로써 대량의 데이터를 얻는 방법. 이를 활용해 김 교수팀은 10개체의 한우 유전체를 활용해 소 유전체 전체크기인 3x109bp개 정도 되는 유전체 서열의 17배에 해당되는 DNA 단편조각들을 시퀀싱하고, 이를 NCBI에 등록된 소의 표준 서열에 정렬시켜(assembly) 한우 유전체 서열을 분석했다.